자작시

2019년 10월 22일 오후 02:49

장봉이 2019. 10. 22. 14:50

용문사 은행나무 獻詩

-임께서-

장 봉 이

임께서
무위자연無爲自然속에 전설傳說인 것은
수많은 전란戰亂의 아수라장阿修羅場 속에서
수난과 역경을 오려낸 비사秘事와
천운天運에 순응順應했던 애사哀史를
검푸른 이끼와 큰 혹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께서
무거운 하늘을 떠받들고 있는
생목生木 미륵인 것은
어지러운 사바세계에
백팔번뇌(百八煩惱)를 털어 내며
군민君民의 행복과 안위를 위한
안분지족安分知足 화양연화花樣年華를 기원하기 때문입니다.



임께서
성선자애聖善慈愛의 깨달음을 얻은
거목불자巨木佛子인 것은
고찰 용문사 종소리에
수 없는 탐욕을 빗질하고
영겁의 시간을 법문에 쏟으며
중생들의 극락정토를 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께서
늘 수행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인자무적仁者無敵의 생목불 生木佛인 것은
이 풍진세상風塵世上 육허六虛에 한눈팔지 않고
천둥과 폭풍설 우 暴風雪 雨를 안고 달래고
달과 별을 키우고 재우며
빈곤의 굴레마저 벗어던진 청초한 무소유로
세상 사람들의 수구首邱막이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께서
찬연하고 웅대雄大한
동양 최대 만인지목萬人支木인 것은
명경明鏡 같이 맑은 성불을 가지고
오늘도 내일도 변함없이 세상 사람들 곁에서
항시 만사여의형통萬事如意亨通함을
염원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께선
영원불멸永遠不滅한 인목보살仁木菩薩이시며
영원불변永遠不變의 영목靈木이시며
세상世上을 보우保佑하는 수호신목守護神木이시며
초연한 진리眞理를 터득한 거목巨木이시며
존귀尊貴한 지목성목 智木聖木이십니다.


기해년 시월 보름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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