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스크랩] 꽃의 찬미

장봉이 2013. 5. 1. 06:57

 

 

꽃의 찬미

      중보 장봉이

 

이는 꽃이 아니외다.

이는

늘 깨어 있는

빛 고운 천사들의 웃음이며

온도와 공기와 이슬로 써 내려간

시인의 혼혈이외다

 

이는 꽃이 아니외다.

이는

향내와 자태가 순수무구로 어우러진

살아 있는 우주의 향연이며

참다움을 지향하는 사랑이며

세상을 밝히는 횃불 같은 언어이외다

 

이는 꽃이 아니외다.

이는

시공을 초월한 모든 생명과

화해하는 원숙한 본의이며

행복과 믿음을 이어 주고 밝혀주는

아내 같은 등대지기이외다.

  

출처 : 포엠스퀘어 [문학광장]
글쓴이 : 장봉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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